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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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디카프리오, 깨끗한 매너로 '완벽남' 증명

기사입력 2013.03.07 16: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9)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츠칼튼호텔 대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 늦은 밤에 입국한 그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낀 채 공항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깔끔하게 머리를 빗어 넘기고 세련된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한 때 전 세계 소녀 팬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는 중후한 '미중년'으로 변했다.

그가 등장하자 기자회견장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드럽게 미소를 지은 디카프리오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도 첫 인사를 건넸다.

일본을 거쳐 국내에 내한한 그는 영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내한한 그는 이 영화에 나타나는 인종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노예제도는 미국의 건국이념과는 정반대되는 제도다"라고 말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 당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디카프리오의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 '장고'라는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인종차별'부터 환경오염 문제도 부각됐다. 환경오염 문제가 나온 것은 그의 은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은퇴설에 대해 "독일에서 잠시 쉬겠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것이 와전된 것 같다. 최근 세 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은퇴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영화 출연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그는 "평소 황경운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태국 수상을 만나 코끼리 상아 수입을 막아달라는 제의를 했었다. 이 문제로 인해 아프리카의 코끼리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조만간 태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최근 지구의 환경이 너무나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었다.

사회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어달라는 부탁을 디카프리오에게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한 디카프리오는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감사합니다"라고 끝 인사를 한국말로 전했다.



지난달 '액션 거장' 아놀드 슈왈제네거(65)는 성실한 답변과 깨끗한 매너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슈왈제네거와 함께 할리우드 배우들 중 가장 '비싼 배우'로 손꼽히는 디카프리오는 겸손하고 예의바른 매너로 취재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디카프리오는 "이렇게 진지한 영화 질문을 해주신 취재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남겼다.

젊은 시절, 디카프리오와 스켄들을 일으킨 수많은 연인들은 "디카프리오는 어린애 같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품위를 갖춘 신사가 된 그는 깨끗한 매너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무비 스타'를 넘어서 영화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환경 운동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우리시대의 명배우'의 반열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사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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