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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골문 뚫은 호날두 '세레모니는 없다'

기사입력 2013.03.06 07:30 / 기사수정 2013.03.06 12: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한번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1차전에 이은 두번째 비수, 이번 비수는 최종결정판이다. 호날두의 득점포는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탈락의 고배를 선사했다.

호날두가 올드트래포드에서 골을 터트렸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호날두는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차전에도 호날두는 맨유를 상대로 잔디를 밟았다. 하지만 2차전은 분위기가 달랐다. 오랜만에 찾은 옛 친정을 방문한 탓에 감회도 새로웠다.

호날두는 경기내내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중심에 섰다. 왼쪽에 위치한 호날두는 팀의 8강진출을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후반 21분 눈물 빼놓을 명장면을 연출했다.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유를 울렸다.

1-1 동점이던 후반 24분 레알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가운데 메수트 외질이 감각적인 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으로 빠져들어가는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이과인은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골이 터진 순간 호날두는 두 손을 들어올렸다. 세레모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였다. 동료들의 축하 속에 호날두는 친정팀 팬들을 향한 예우를 보였다. 얼굴에도 웃음끼는 없었다. 친정팀을 울린, 슬픈 듯한 표정으로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날 골로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동시에 챔스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렸다. 16강 1차전까지 부락 일마즈(8골, 갈라타사라이)에 선두자리를 내줬던 호날두는 2차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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