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운명은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의 어깨에 달렸다.
송승준은 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리는 호주전 선발로 낙점됐다. 2일 네덜란드전서 0-5로 완패한 한국은 호주전마저 내준다면 2라운드행이 더욱 어려워진다. 송승준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송승준은 2008 베이징올림픽서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한 바 있다. 당시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소화한 송승준은 1승 평균자책점 2.19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용찬(두산)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송승준은 호주 타자들에 대한 분석도 어느 정도 끝낸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서 상대한 앨런 데 산미구엘과 루크 휴즈, 코리 아담슨, 팀 케넬리 등이 나선다. 이들은 당시 퍼스 히트 소속으로 대회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공략법을 머릿속에 담고 있다면 변칙적인 운영도 훨씬 유연해진다. 당시 송승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송승준은 3일 취재진과 만나 "보직에 상관없이 가슴에 태극기를 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기인 만큼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는 23세의 우완 투수 라이언 실이 선발 출격한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커브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와 더블A 테네시를 오가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42경기 중 선발로는 5차례만 나섰다.
과연 송승준이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을 구해낼 수 있을지에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송승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