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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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의 승부수 "일부러 ACL과 같은 선발진 내보냈다"

기사입력 2013.03.03 16: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초보감독이지만 배짱은 두둑했다. 서정원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수들을 믿고 다시 준 기회 덕분이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호주 원정을 떠나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 무승부에 그쳤던 수원은 기대가 컸던 만큼 부진한 부분이 더 크게 눈에 들어온 수원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래서 더 의아했던 것이 이날 선발 명단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제 몫을 못해주고 호주 원정까지 치렀던 선발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대로 내보냈다. 분명히 경기 전 취재진에게 "베스트는 정하지 않았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발진이 바뀔 것이다"고 말한 것과 반대였다.

그러나 이는 서정원 감독의 승부수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호주가서 잘 못했다"며 "선수들이 아픔도 잘 알고 있어 18명 그대로 다시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 무승부가 동기유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을 믿었던 것이 이번 경기에서 주효했던 것 같다. 첫 경기에 많이 안 좋았던 것이 있었지만 똑같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며 "자기 것을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똑같이 선발을 짠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개막전 승리로 산뜻하게 감독직을 출발한 서정원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골을 먹어도 우리는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경기 템포도 더 빨라져야 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 좀 더 매끄러워질 필요가 있다"며 보완점을 지적했다.

[사진 = 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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