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대만의 영웅 왕첸밍이 투구수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스타트를 수립했다.
왕첸밍(전 워싱턴)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1차전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WBC 대회가 '투구수 제한 규정'을 두어 1라운드에서 65개로 한계 투구수를 정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왕첸밍은 단 61개의 공으로 6이닝을 막아냈다.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한 덕분이다. 19타자를 상대로 4안타 무실점 삼진2개의 깔끔한 투구였다. 볼넷도 없었다.
왕첸밍은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제임스 브레드포드와 미치 데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루크 휴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1회 투구수는 단 7개에 불과했다. 2회와 3회에는 1사 이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타자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왕첸밍은 6회까지 호주 타선을 솎아내며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호주 프로야구와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타선은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투수의 관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왕첸밍 ⓒ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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