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NC 다이노스의 '수퍼 루키' 윤형배가 '강속구 쇼'를 펼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밝혔다.
윤형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시립야구장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세븐일레븐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10-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였다. 특히 150km/h를 웃도는 강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퉁이 타자들은 그의 공에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첫 상대 궈준요우에게 초구부터 151km/h의 강속구를 꽂아넣은 윤형배는 이어 150km/h, 150km/h, 151km/h의 강속구를 연이어 뿌리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후속타자인 좌타자 샤오웬런을 상대로도 강속구만 뿌렸다. 152km/h의 초구에 이어 149km/h, 151km/h, 152km/h, 151km/h의 공을 연이어 포수 김태군의 미트에 꽂아넣었다. 김태군이 '손이 아프다'는 자세를 취했을 정도다. 결국 샤오웬런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 황은츠에게도 149km/h, 148km/h, 151km/h의 강속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또 한번 151km/h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세 타자를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13개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는 선두타자 린웨이에게 3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후펭핀과 탕차오팅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리유주마저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9회에도 최고 150km/h의 빠른 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 NC에 우선지명된 윤형배는 입단 전부터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최고 시속 152km/h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의 위력 만으로도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대만 팀과의 평가전에서 '강속구 쇼'를 펼치며 위력을 입증했다.
비록 10-3으로 크게 앞선 다소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의 등판이기는 했다. 하지만 13구 가운데 9구가 150km/h를 웃도는 등 '수퍼 루키'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한 한판이었다. 특히 돋보였던 점은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던지면서도 150km/h를 가볍게 넘겼다는 점이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정규시즌에서는 대만 팀이 아닌 한국 팀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찾는 것이 선결 과제다. 분명한 점은 이날 경기로 인해 윤형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다는 것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윤형배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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