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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눈물의 고백 "작년에 은퇴 고려"

기사입력 2013.02.25 18: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외계인 호나우지뉴(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밝은 웃음 뒤에 숨겨뒀던 어두운 모습을 털어놨다.

호나우지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방송사 '글로보에스포르테 TV'에 출연해 은퇴 여부를 고려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각하게 현역 은퇴를 고려했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 호나우지뉴는 "작년에 나는 축구를 계속해도 되는 건지를 두고 고민을 했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나는 은퇴를 했을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으면서까지 은퇴를 고려했던 이유는 어머니의 건강 때문이었다. 호나우지뉴는 "작년 미네이루로 이적하자마자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으셨다. 투병 중인 어머니가 날로 힘을 잃는 모습을 보니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병간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나우지뉴가 은퇴를 하지 않은 데엔 미네이루 홈팬들의 정성이 있었다. 호나우지뉴는 "은퇴를 고려할 때 미네이루의 팬들의 정성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며 경기장에 들어가면 나와 어머니의 포옹 모습이 담긴 걸개가 걸려있었고 매일 수십 통의 응원 편지가 줄을 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호나우지뉴와 미네이루 팬들의 바람은 곧 현실이 됐다. 호나우지뉴의 어머니는 최근 암이 완치됐다는 검진 소견을 받았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호나우지뉴는 곧장 힘을 냈고 올해 초 브라질 대표팀에 다시 발탁되며 제2의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호나우지뉴도 "내 바람은 미네이루와 브라질 대표팀이 계속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2014 브라질월드컵은 내 선수 생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 꼭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사진 = 호나우지뉴 ⓒ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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