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전 세계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적지않은 팬들이 지난 대회를 회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팬들이 뽑인 명장면으로 2009년 열린 제2회 WBC 결승전 한국과 일본전에서 스즈키 이치로가 터뜨린 결승타가 뽑혀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잡지 '넘버웹'은 일본야구대표팀의 WBC 명장면을 꼽는 설문 조사 결과 이치로의 결승타가 1위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이치로의 결승타에 대해 “당시 일본의 최고 마무리를 다투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임창용을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내 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2위도 한일전이어서 눈길이 간다. 2회 대회 본선 라운드 승자전에서 좌익수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2루까지 달리던 고영민을 잡아내는 호송구가 뽑혔다. 이 잡지는 “한국 타자도 주루에 뛰어났지만 우치카와의 수비력의 승리였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제1회 대회 일본과 미국전에서 1회초 이치로의 선두타자 홈런, 그리고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의 홈런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총 9개의 명장면 가운데 한일전이 5장면이나 이름을 올려 일본 팬들도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제1회 대회 본선 라운드 한일전에서 4번타자 마츠나카 노부히코가 도루를 성공한 뒤 베이스를 주먹으로 내려치는 장면이 꼽혔다. 이 잡지는 “이번 대회에도 수많은 명장면이 한일전에서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이치로 ⓒ MLB.COM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