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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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우리은행-신한은행, '버리는 경기' 아닌 '챔프전 시험무대'

기사입력 2013.02.24 06: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정규리그 순위는 이미 확정됐다. 순위 다툼의 의미는 없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두 팀,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4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서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24승 10패)과 2위 신한은행(23승 11패)에게 이날 경기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신한은행의 승리로 동률이 되더라도 이미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우리은행의 우승에는 변함이 없다.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두 팀인 만큼 이번 맞대결은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버리는 경기'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지만 이번 경기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신한은행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연화-캐서린 크라예펠트와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곽주영-조은주-애슐리 로빈슨이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식기 직후 4연패에 빠졌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3대3 트레이드 배경에는 '우리은행을 잡겠다'는 이유도 포함돼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이에서 밀려서는 안된다. 애슐리 로빈슨은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조은주와 곽주영도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양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상대 약점을 파악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6년 연속 패권을 차지한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낙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초점은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맞춰져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우리은행의 우세다. 우리은행이 지난 KB스타즈전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이유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우리은행과의 맞대결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6차례 맞대결서 우리은행은 70.16점, 신한은행은 66.17점을 올렸다. 재미있는 점은 4번째 맞대결(69-64 우리은행 승)을 제외한 5경기 모두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당일 컨디션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 그것도 6개 팀의 순위가 모두 결정된 뒤에 치르는 경기이기에 다소 김이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팀 모두에게 '버리는 경기'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이기 때문이다. '미리 보는 챔프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신한은행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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