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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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 "세든-레이예스, 日서 5이닝까지"

기사입력 2013.02.24 04:32 / 기사수정 2013.02.24 06: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다음에는 4이닝이다. 5이닝까지 던지게 하고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20~21일 우루마시 구시카와에서 열린 2차례 연습 경기에서는 외국인 듀오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가 베일을 벗었다. 두 선수는 2차례 연습경기에 각각 선발 등판해 나란히 3이닝을 소화하며 첫 실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이닝까지 던지게 하고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어찌 보면 시범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다소 빠르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한국 날씨가 춥다"며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두 선수의 실전 감각을 확실히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20일 선발 등판한 세든은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는 보크 2개를 범하는 등 2안타를 맞고 2실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2이닝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타점 높은 직구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 이 감독도 "낯선 환경에서 첫 등판 치고는 만족한다"고 했다.

다음날인 21일 선발로 나선 레이예스는 3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9km/h의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투구에 힘이 느껴졌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가 상당히 좋은 투구를 했다"며 만족해했다. 레이예스도 "실점하지 않은 것과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등판에서 3이닝씩 던진 두 선수가 앞으로의 등판에서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SK는 내달 4일까지 총 8차례 연습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오키나와 입국 후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시차 적응에 3~4일 걸릴 것으로 봤다"며 "이제는 조금씩 되고 있다. 어느 정도 올라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시차는 없다. 그런 만큼 오키나와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시범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훈련 분위기도 좋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 승리 시 투수와 야수 한 명씩을 MVP로 선정,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격려 차원이다"는 이 감독의 설명이다.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어내려는 SK의 막바지 담금질은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세든과 레이예스가 그 중심에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세든, 조조 레이예스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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