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즈와의 평가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NC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가오슝 쳉칭레이크구장서 열린 라미고와의 평가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NC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정청슈엔에 막혀 고전했지만 바뀐 투수 정짜오하오를 잘 공략한데다 상대 실책까지 더해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2이닝 2실점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성민이 3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김경문 감독을 흡족케 했다. 이민호와 임정호, 최금강도 무실점 행진에 동참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모창민과 권희동, 김종호, 차화준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4회 2-2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조영훈이었다. 모창민과 차화준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리드오프로 나선 김종호는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 또한 1~3번 타자가 무려 8개의 안타를 합작해냈다. 모창민이 3안타 4타점, 권희동이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전날인 21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쿠바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공인구 사용 문제로 취소됐다. 선수들의 감각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이날 라미고는 WBC 대표팀에 차출된 주축 타자 린즈셩과 궈옌원이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2회 대회에 나섰던 잔즈야오와 내야수 린즈핑, 천관런,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한 방이 있는 천진펑 등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였다.
선취점은 라미고. 라미고는 1회초 선두타자 잔즈야오의 2루타에 이은 린즈핑의 3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는 이재학의 폭투로 3루 주자 린즈핑이 홈을 밟아 2-0까지 달아났다. 1회말 황위카이를 삼진 처리한 이재학은 2회 예주슈엔, 정하오쥐, 천옌펑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회 NC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볼넷 출루한 뒤 차화준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모창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인, 1점을 만회했다. 차화준의 3루 도루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는 권희동의 적시 2루타와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단숨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NC는 5회에도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NC는 5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야수선택과 바뀐 투수 정자오하오의 2루 견제가 뒤로 빠진 틈을 타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차화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 여기서 모창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6-2까지 달아났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차화준의 안타와 상대 폭투,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중전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났다. 8회초에는 차화준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9회에는 권희동이 상대 바뀐 투수 천정다의 2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9-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말 마무리 김진성을 투입, 상대 세 타자를 공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모창민, 권희동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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