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3개월 넘게 득점 신고를 하지 못한 박주영(셀타비고)을 향한 현지의 시선이 차갑다. 현지 언론은 박주영을 향해 강한 어조로 혹평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틀란티코 디아리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셀타의 박주영 영입은 실패작이다"고 못 박았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셀타의 패착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박주영은 시즌의 반을 소화하고도 3골 1도움(컵대회 포함)에 그치고 있다. 아스날에서 이적한 초반에는 출전 시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교체 멤버로 전락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등권 싸움을 하는 셀타로선 정규리그에서 2골 1도움에 그친 박주영의 득점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무득점 기간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급기야 지난 경기에서는 17살 공격수 유망주에게 출전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박주영의 부진이 길어지자 셀타의 연고지인 비고의 시선이 냉정해졌다.
지난 15일 '라 보즈 데 갈리시아'는 박주영에게 "시작은 좋았지만 빛을 발하지 않은 시간이 더 길다"며 "실패의 낙인을 피할 기간은 3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후 또 현지는 박주영을 향해 차가운 평가를 내놓았다. 아틀란티코 디아리오는 "박주영은 올 시즌 스타성을 입증해야 했다. 셀타는 그를 임대해 오는 데 170만 유로(약 24억 원)를 투자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박주영 영입을 추진한 미겔 몬테스 토레시야 이사는 실패한 이적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며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셀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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