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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환상의 플롭샷'으로 LPGA 개막전 우승

기사입력 2013.02.18 12:10 / 기사수정 2013.02.18 14:43



▲ 신지애 플롭샷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청야니와 '천재 소녀' 리디아 고를 누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청야니에 불과 2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14번 홀이 터닝포인트였다. 청야니에게 1타 차로 쫓긴 신지애는 두 번째 샷이 왼쪽 언덕 러프로 떨어지자 당황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플롭샷을 시도했고 에지 부분에 떨어진 공은 그대로 내리막을 타고 홀로 빨려들어갔다.

신지애는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침착한 마음으로 잔디의 방향, 볼과 간판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60도 웨지로 공을 높이 띄웠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동계 훈련 때 중점적으로 익힌 리듬과 감각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볼이 내리막을 타고 홀로 들어갔을 때 나도 놀랐다. 그 이후 더 자신감이 생겨서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을 '우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개막전이라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뿌듯하다. 앞으로 계속 될 대회에서도 몇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지애는 또 올해의 목표를 묻자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잘 하지 않았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때 실망감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2013년에는 스스로를 더욱 자극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8만달러(약 1억9400만원) 획득과 함께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사진=신지애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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