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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이 형이 롤모델" 한승택, 한화 포수 고민 해결할 '블루칩'

기사입력 2013.02.17 11:37 / 기사수정 2013.02.17 14: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 스포츠부 강산 기자] "(최)재훈이 형이 롤모델이에요. 비슷한 부분이 많거든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나선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주전 포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김응룡 감독도 부임 후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포수를 꼽았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100경기 이상 나선 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포수 문제는 항상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한화의 주전 포수 경쟁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덕수고를 졸업한 신인 포수 한승택이 선배 최승환, 박노민, 정범모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한승택은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빠른 순번에 지명된 것. 또한 고졸 포수 중에는 가장 먼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한승택은 175cm 73kg로 포수치곤 작은 체구를 지녔다. 덕수고 선배인 최재훈(두산 베어스)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한승택이 꼽은 롤모델도 최재훈이다. "신체 조건도 그렇고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이 한승택의 설명. 특히 수비할 때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한다. 178cm 76kg의 최재훈과 한승택의 체격 조건은 거의 비슷하다. 신고선수 출신인 최재훈은 지난해 이토 쓰토무 수석코치(현 지바 롯데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팀에 반드시 필요한 수비형 포수로 성장했다.  

한승택이 밝힌 자신의 장점 또한 수비력이다. 훈련 때도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단다.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자신 있다"며 "타격은 잠깐 잘 맞는 것 뿐이다"고 웃어 보였다. "블로킹이 가장 자신 있다"고 말한 한승택은 아직 포구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털어놓았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를 실감하고 있는 것. "아직 변화구는 조금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기에 어려움이 없을 리 만무하다. 많은 훈련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해야 한다. 그는 "아직 형들 공을 많이 받아보지는 못했다. 더 받아보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연습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16일 요미탄구장서 열린 주니치전에서는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무안타로 눌리던 팀에 첫 안타를 선물하기도 했다. 5회초에는 상대 투수 세키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드는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9-6 역전승에 일조했다. 자체 홍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승택은 "생각을 많이 하고 치면 복잡해지고 오히려 더 안된다"며 "편하게 생각하다가 투수가 던지는 타이밍에 잘 맞추면 좋은 타구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이것 또한 배움의 과정이다.

"이제는 완전히 적응됐다. 형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는 한승택은 "생각이 많으면 부담돼서 잘 안 될 수도 있다. 마음 비우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승택이 올 시즌 한화의 포수 고민을 해결할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한승택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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