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경기가 끝나고 미팅 때 "고맙다"라고 딱 한 마디만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티나 톰슨이 빠진 15일 KDB생명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선수들이 똘똘뭉쳐 77-50으로 대승을 거두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위 감독은 "오늘 승리는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주는 선물이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누구 할 것없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인사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위 감독이 오늘 경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티나 톰슨이 빠진 데만 있지 않다. 최근 1승4패로 우승을 코 앞에 두고 찾아온 고비를 젊은 선수들이 가뿐하게 넘겨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된 때문이다.
위 감독은 "처음부터 존프레스가 잘 먹혀들었다. 티나 톰슨이 들어가면 나이가 있어서 움직임이 더뎌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국내 선수들끼리 잘 이해하며 빠르게 움직였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만 남긴 위 감독은 "내 욕심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나 싶었는데 오늘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17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위성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