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독립투사' 박종우(부산)가 마침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KOC회장실에서 박종우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수령해 온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해 8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후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던 혐의로 지금까지 동메달이 보류됐다. 다행히 지난 12일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박종우의 행동에 정치적인 의도가 없음을 인정하며 6개월 만에 메달 수여가 확정됐다.
박종우와 함께 스위스로 건너가 동메달 수여를 위해 힘썼던 박용성 회장은 14일 동메달을 직접 들고 귀국했고 15일 박종우의 목에 직접 걸어주며 기나긴 6개월의 마음고생을 끝냈다.
체육회가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동메달을 전한 것은 IOC의 지시 때문이다. IOC는 박종우의 메달 수여를 인정하면서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를 내렸다. 그 중 하나가 메달 전달식을 조용하게 하라는 것이었고 KOC는 IOC의 경고대로 박종우만 체육회로 불러 메달을 전달했다.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