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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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의 묘기같은 '선방', 위기의 맨유 구했다

기사입력 2013.02.14 06:54 / 기사수정 2013.02.14 14: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지켜냈다.

데 헤아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고국 땅을 밟았다. 스페인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데 헤아는 2년만에 레알과 경기를 치렀다. 아틀레티코 시절 이미 레알과 많은 경기를 치뤘던 데 헤아는 당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동물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레알의 파상공세에 맞서 맨유의 골문을 지켜냈다.

맨유로선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레알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린 레알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슈팅 세레를 퍼부었다. 전략적인 계산이었다. 원정 강팀을 상대로 선수비 태세로 나오는 맨유를 상대로 패널티박스 바깥에서부터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그때마다 데 헤아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선방했다. 묘기에 가까웠다. 전반 2분 파비우 코엔트랑의 번개같은 슈팅을 손가락 끝으로 막아냈다. 데 헤아의 손에 걸린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와 위기를 넘겼다. 이후 앙헬 디 마리아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과 메수트 외질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백미는 후반 15분 나왔다. 케디라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투하던 코엔트랑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에 빗맞은 슈팅은 여지없이 골문으로 향했다. 순간 데 헤아는 기지를 발휘했다. 점프하는 동시에 손이 아닌 발로 막아내면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던 데 헤아는 놀라운 선방으로 1-1 동점 상황을 유지시켰다. 결국 데 헤아의 활약 끝에 맨유는 레알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데 헤아의 선방 속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맨유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다비드 데 헤아 (C) 유로스포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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