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kBS 새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의 권재영 PD가 시트콤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권재영 PD는 13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일말의 순정'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시트콤이라는 장르는 굉장히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일시트콤은 제작이 굉장히 힘들다. 대한민국 사람의 저력으로 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권 PD는 "방송국 차원에서 봤을 때 시트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시트콤이 드라마의 하위 장르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더라"라며 "그런 생각들이 오히려 시트콤의 퇴행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시트콤에 힘들어지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 PD는 "시트콤은 드라마의 하위 장르가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이 합쳐진 장점이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에서 시트콤이 존재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KBS 일일시트콤 '패밀리' 후속으로 편성된 '일말의 순정'은 지상파 3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시트콤이다. MBC '엄마가 뭐길래'는 지난해 12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폐지됐으며, SBS는 지난해 3월 종영한 '도룡뇽도사와 그림자조작단' 이후로 시트콤 정규 편성을 미루고 있다.
일말의 순정'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 같은 40대와 어른보다 철든 10대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120부작 시트콤이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최수영 작가가 극본을, '불후의 명곡2'의 권재영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전미선, 이재룡, 도지원, 김태훈, 이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일말의 순정' 출연진과 제작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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