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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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24점' 신한은행, '카이저 퇴출' KB 잡고 3연승

기사입력 2013.02.11 19:41 / 기사수정 2013.02.11 19:4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스포츠부 강산 기자] 아직도 순위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안산 신한은행이 청주 KB스타즈와의 설 연휴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1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7-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시즌 2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춘천 우리은행(22승 9패)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시즌 전적 13승 18패로 공동 5위 부천 하나외환, 구리 KDB생명(이상 11승 20패)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태업성 플레이로 일관한 리네타 카이저의 퇴출을 결정했다. 당연한 조치였다. 카이저는 지난 9일 경기를 앞두고 "발목이 아파서 못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벤치에서 모자까지 눌러쓴 채 경기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아예 천안에 위치한 팀 숙소로 떠났다. 이것으로 카이저의 한국 생활은 모두 마무리됐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애슐리 로빈슨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신한은행과 외국인선수가 빠진 KB스타즈의 경기력 차이는 예견된 결과였다. 로빈슨의 리바운드는 팀의 득점과 직결됐다. 반면 KB스타즈는 단 한차례도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번번히 속공득점을 내주며 상대 분위기만 살려줬다. 애초부터 체급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2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이 기록한 8개의 속공 가운데 4개가 김단비의 몫이었다. 로빈슨은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곽주영(15점), 조은주(11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모처럼 '이적생 3총사'의 활약에 웃었다. KB스타즈는 정선화(20점)와 변연하(18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맞섰지만 높이에서 완전히 밀린 탓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시작부터 신한은행이 무섭게 몰아쳤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점수는 23-7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신한은행은 29-14로 크게 앞선 채로 1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서도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이 42-31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승부는 3쿼터에 완전히 갈렸다. 신한은행은 애슐리의 앨리웁 플레이와 김단비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더욱 벌리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곽주영의 미들슛으로 62-41, 격차를 21점까지 벌렸다. 신한은행은 69-46으로 크게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 신한은행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등 한층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로빈슨과 김연주가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 번 벌어진 틈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손쉽게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김단비, 신한은행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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