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스포츠부 강산 기자] "남은 경기, 내년 시즌의 연장선상이다."
부천 하나외환은 10일 구리시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하나외환은 4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이며 실낱같은 4강 희망을 살렸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힘들어해서 전반에 많이 교체했다"며 "3, 4쿼터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벌어지지 않고 잘 버틴 점이 승리 요인이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최근 5일 동안 3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틀 전에도 KDB생명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해 심리적인 부담감은 더욱 큰 상황이었다. 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조 감독은 남은 경기에 대해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플레이오프 멀어졌다고 경기 포기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목표의식은 약해질 수 있지만 끝까지 해야 한다. 선수단 분위기도 축 처져 있지 않다.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팀 공격이 김정은과 나키아 샌포드에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슛을 안 쏘는 게 문제다. 던져서 안 들어가는건 문제 없다. 우리 팀에 리바운드 1위(샌포드), 4위(허윤자)가 있는데 뭐가 무섭냐고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박하나와 허윤자가 공격적으로 했다. 특히 박하나의 3점슛 2개는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KDB생명 이문규 코치는 "속공 기회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많이 한 것이 아쉬웠다"며 "선수들이 지친 부분도 있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를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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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