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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그 중요하지 않다?…KB 카이저 태업 논란

기사입력 2013.02.09 21: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도대체 리네타 카이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외국인 선수 카이저의 행동에 격분했다. 구단 관계자 전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카이저는 9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안산 신한은행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단 1분의 몸 푸는 시간조차 갖지 않았던 카이저는 팀이 패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간혹 따분한 듯 경기 관전도 집중하지 않았다.

이를 바라본 KB 구병두 감독대행은 카이저의 태도에 어리둥절해했다. 카이저는 지난해 12월 발목을 다쳐 지난달까지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47일 만에 복귀한 카이저는 고작 2경기만 뛰고 다시 부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구병두 대행은 카이저가 태업을 부리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날 훈련 도중 발목이 밀렸다는 이유로 경기를 못 뛰겠다고 주장한다는 것.

구병두 대행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뛸 수 있다던 선수가 점심에 에이전트와 대화한 후 갑자기 못 뛴다고 하더라"며 "이미 미국 팀과 계약이 되어선지 뛸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진 구병두 대행의 말은 더욱 충격이었다. 그는 "카이저가 한국리그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 내겐 다리가 아픈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자기는 아프다고 하지만 우리는 두 달의 시간을 기다려줬다. 많은 배려까지 했는데 어제 다친 것으로 더는 못하겠다고 말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KB의 생각은 단호하다. 구병두 대행은 "남은 7라운드와 플레이오프는 카이저 빼고 갈 생각이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카이저 ⓒ WKBL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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