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청주 KB국민은행의 구병두 감독대행이 연패보다 리네타 카이저의 태도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KB는 9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안산 신한은행에 75-79로 패했다.
KB는 장점인 3점슛이 11개나 나왔지만 리바운드에서 34-52로 열세에 빠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B는 5위 구리 KDB생명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높이의 열세가 KB의 패배를 불렀다. 부상에서 회복해 KB의 4강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카이저가 태업한 것이 컸다.
카이저는 경기 전날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며 출전을 거절했다. 구병두 대행은 "아침만 해도 뛰겠다던 카이저가 에이전트와 대화를 한 후 못 뛰겠다고 말하는 데 어쩌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서 구병두 대행은 "카이저가 한국 리그는 중요하지 않다더라. 여기보다 미국 가서 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카이저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배려를 해줬는데 어제 다쳤다고 더는 못 뛰겠다고 하니 어쩔도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이저의 결장으로 높이의 열세를 온몸으로 느낀 KB지만 구병두 대행은 카이저에 더는 목을 맬 생각이 없다. 그는 "카이저 없이 7라운드와 플레이오프를 갈 구상을 하고 있다"며 카이저에게 큰 실망을 했음을 전했다.
[사진 = 구병두 대행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