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하면 4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면 최하위로 추락한다. 4강 꿈은 더더욱 멀어지게 된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부천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시체육관서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양 팀은 8일 현재 정규리그 성적 10승 19패로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4강 탈락을 의미하는 트래직 넘버도 '3'으로 같다. 이번 맞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다.
KDB생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승 1패로 분전하고 있다. 이옥자 감독이 이문규 코치에게 지휘권을 넘기는 등 홍역을 앓았지만 지난 3일 안산 신한은행전을 승리로 이끌며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특히 '이적생 3총사' 가운데 이연화가 평균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잡아간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한채진(14.66점)-신정자(14.63점)도 착실히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하나외환은 휴식기 이후 1승 3패로 하락세다. 지난달 26일 KB스타즈전과 31일 삼성생명전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각각 3점, 4점 차로 패한 부분이 아쉽다. 선두 우리은행을 꺾고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다음날 신한은행의 4연패 탈출 제물이 되고 말았다. 휴식기 이후 분위기는 정 반대다. 외국인선수 나키아 샌포드의 골밑 장악과 득점 3위(16.93점) 김정은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변수가 있다면 상대전적이다. 하나외환은 올 시즌 KDB생명을 상대로 4승 1패,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달 5일 경기에서도 하나외환이 승리했다. 올 시즌 하나외환이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KDB생명이다. KDB생명만 만나면 평균 61.6득점으로 시즌 평균(59.62점)을 웃돌았다. 하지만 5경기 모두 10점 차 이내의 승부였고, 최근 3경기는 모두 3점 차 이내의 박빙 승부였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양 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실책이다. 하나외환은 경기당 평균 14.55개, KDB생명은 12.45개의 실책을 각각 기록 중이다. 리그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고비에서 얼마나 실책을 줄이느냐도 승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KDB생명과 하나외환 모두 4강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양 팀 모두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 팀의 총력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진=KDB생명, 하나외환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