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적당히 안 들어가야죠. 이렇게 안 들어가면 못 이기죠."
서울 삼성 썬더스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47-62로 완패했다. 이로써 7연패에 빠진 삼성은 6위권과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삼성은 야투 67개 가운데 18개만을 적중시키는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26.86%에 불과한 야투 적중률로 승리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김동광 감독은 경기 후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적당히 안 들어가야지 이렇게 안 들어가면 못 이긴다"고 말하는 김 감독의 목소리에는 짙은 아쉬움이 배어있었다. 이어 "슛 성공률이 20%대면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비는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면서도 "상대를 60점대로 잘 묶고 우리가 도망가야 하는데, 우리는 50점도 못 냈다. 이길 수가 없다. 워낙 야투가 안 들어갔다. (이)동준이 외에 다른 선수들이 너무 안 들어갔다. 이런 경기에 3점슛 한두 개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데 안 되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KGC도 썩 좋은 야투율은 아니었는데 우리보다는 낫네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삼성은 19점을 올린 이동준 외에 단 한 명의 선수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3점슛도 무려 19개를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 KGC도 야투율이 35%에 그쳤지만 삼성보다는 나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동준이 공격 리바운드를 오늘보다 더 해줘야 한다"며 "우리 팀이 상대보다 높이가 좋은데 리바운드 11개나 뒤졌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 덜 뛰었던지 포지션을 잘못 짚었던지 둘 중 하나다. 한 번 체크해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김동광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