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31일 부천 원정길에서 하나외환에 63-59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긴 한 숨부터 내뱉었다. 이어 던진 첫 마디도 “어렵습니다”였다.
이 감독은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리바운드에서 밀려 힘들었다”며 26-35로 밀린 리바운드 싸움의 열세를 지적했다. 또 2쿼터 중반에 28점에서 막혔지만 상대가 도망가지 못해 다행이었다"라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점을 다행스러워 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과정에서 시간을 소진하지도 않고 무리하게 공격을 하다 실책을 범한 부분에 대해서도 답답해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서 집중력 보여주며 승리한 것은 다행이다. 이유진이 초반부터 수비를 잘해줬고, 박태은이 공격적으로 풀어줬다. 다음 경기(2월 3일 KB국민은행 전)만 승리한다면 주전 3인방(박정은-이미선-해리스)에 대해 출전시간을 조정해 주겠다”며 플레이오프 체제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2위 신한은행과 3.5경기 차이로 좁혀진 상황에서 순위싸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호근 감독은 "무리하지 않겠다. 일단 4등 안에만 드는 것으로 포커스를 맞추겠다. 3위나 4위는 홈에서 한 번 더하는 것 말고는 큰 의미는 없다"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컵대회 우승으로 이미 타이틀 하나를 품에 안은 이호근 감독. 그의 머리 속은 이미 포스트시즌의 구상으로 쏠려있었다.
[사진=이호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