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그야말로 '진땀 승부'가 따로 없었다. 경기 종료 2.2초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3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접전 끝에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7-6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21승 13패를 기록, 2위 모비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11패(24승)째를 당한 모비스는 올스타 휴식기 직전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19점 9리바운드, 문태종이 18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주태수가 10점 4리바운드, 디앤젤로 카스토도 9점 3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리바운드(30-40), 어시스트(7-16)에서 모비스에 열세를 보였지만 승부처 집중력에서 앞선 점이 승리 요인이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함지훈(13점 7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10점 10리바운드)가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커티스 위더스도 11점 5리바운드로 충분한 지원사격을 했다. 하지만 위더스가 5개의 자유투 중 1개만을 성공시킨 부분이 아쉬웠다. 또한 고비에서 나온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은 모비스가 34-31로 앞섰다. 모비스는 전반에만 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을 따냈다. 문태영이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도 이에 뒤지지 않고 리카르도 포웰(10점), 문태종(8점), 주태수(7점)의 고른 득점이 이뤄지며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이전까지 모비스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정병국의 3점슛으로 47-4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 51-48, 전자랜드의 3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는 소강상태였다. 점수 차는 계속 유지됐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득점으로 62-57까지 격차를 벌렸다. 모비스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계속해서 3점 차 이내의 접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67-64로 앞선 종료 2.2초 전, 모비스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위더스가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자랜드 이현민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자유투 3개, 동점 기회였다. 하지만 위더스는 3개의 자유투 중 1구만을 성공시켰다. 3구가 불발된 뒤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자랜드는 환호했고, 모비스는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전주 KCC 이지스는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경기서 28점을 올린 '루키' 박경상의 활약에 힘입어 81-67로 승리,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렸다. 이날 KCC는 박경상을 필두로 크리스 알렉산더(20점 10리바운드)가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효범(14점)도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사진=전자랜드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