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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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에 전력 노출? 제가 잘 던지면 되죠"

기사입력 2013.01.23 16: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스포츠부 강산 기자] "알려진다고 해도 제가 잘 던지면 되죠."

'대전의 괴물'에서 'LA의 몬스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꿈의 무대에 진출한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빅리그 첫 해 목표인 신인왕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류현진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지의 부정적인 보도에 오기가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하던대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며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류현진의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해 "약점을 잘 모른다"며 웃어보인 뒤 "신수 형이 안타를 못 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승부는 승부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외국인선수 라이언 사도스키(전 롯데), 스캇 프록터(전 두산)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구단이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갖춘 팀이기에 다저스와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사도스키와 프록터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에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알려진다고 해도 내가 잘 던지면 된다. 가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대의 전력 분석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들은 패턴이 읽힐 때 고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반 1~2년간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도 3년째부터 하락세를 타기도 한다. 류현진에게 이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1~2년 간 패턴을 바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3년 정도 지나고 그때부터 바꿔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타자들은 워낙 힘이 좋아서 맞춰 잡는 건 조심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시즌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도 기자분들 많이 오셔서 이렇게 인터뷰했으면 좋겠다"며 한환 미소를 지어보였다. 꿈의 무대에 나서는 류현진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늠름했다. 

[사진=류현진 ⓒ 인천국제공항,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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