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이정현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8-71로 승리했다.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요인이었다. 이날 KGC는 4쿼터 58-57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정휘량과 양희종의 연속 3점슛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종료 34초전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GC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해줘서 승리했다"며 "정말 열심히 해줬다. 체력적으로 뒤지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어찌됐든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곧이어 선수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첫 번째 주자는 외국인선수 키브웨 트림. 이날 선발 출전한 키브웨는 29분 40초를 소화하며 1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이 매우 좋다. 특히 팀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준다. 키브웨가 궂은 일을 해 주니 팀이 잘 돌아간다"고 칭찬했다.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이정현에 대해서는 "이정현은 기량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눈에 보일 정도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얘기다. 이정현을 3년째 데리고 있는데 작년과 또 달라졌다. 지금은 자기가 처리하겠다는 자신감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에는 "김태술은 원채 영리한 선수다. 마지막에도 김태술이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줬다"고 밝힌 뒤 "양희종처럼 궂은 일 도맡아 하는 선수다 있다. 오늘 마지막에도 리바운드 빼앗겼다면 알 수 없었다. 양희종이 공격리바운드 잡겠다고 먼저 들어가는 바람에 반칙 유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좋은 선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4일 동안 3경기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이다"며 "선수들이 몸살까지 걸려 고민이다"고 했다. "이정현과 양희종도 몸살 기운이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중요한 경기를 잡아낼 수 있었다.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이정현과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양희종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사진=이상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