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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토레 美 WBC 감독, 드림팀 이끌고 우승 몰이

기사입력 2013.01.18 17:11 / 기사수정 2013.01.18 17:11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메이저리그 명장' 조 토레(73) 감독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토레 감독을 비롯한 34명의 미국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R.A.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와 NL 최우수선수(MVP) 라이언 브라운(밀워키 브루어스) 등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처음으로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토레 감독의 이름이 눈에 띈다. 토레 감독은 1960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스타전에 9번 참가하는 등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떨쳐 왔다.

선수 은퇴 이후 감독의 길로 들어선 토레 감독은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팀을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10번, 아메리칸리그 우승 6번과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운영팀 수석 부사장직을 맡아 야구와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리그에서는 최고의 순간을 모두 경험한 토레 감독이지만, 유독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사상 첫 WBC 우승을 위해 필승을 다짐한 미국 대표팀이 풍부한 경험의 토레 감독을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토레 감독은 WBC를 통해 자신의 야구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토레 감독은 WBC 감독에 선임된 이후 크레이그 킴브렐과 크리스 메들렌(이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직접 연락해 대표팀 설득 작업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동안 감독직을 많이 맡아왔지만 대표팀 감독은 처음이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던 토레 감독은 "팀 구성에도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미국을 대표하는 열정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가 좋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토레 감독을 보좌할 코치친도 든든하다. 타격에는 제랄드 페리, 투수에는 그렉 매덕스, 불펜에는 래리 보와 등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들이 줄줄이 합류해 최강 드림팀 구성에 한 몫을 더했다.

이번 WBC는 미국 대표팀에게도, 토레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1회와 2회 대회에서 각각 2라운드, 4강에서 탈락하며 야구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토레 감독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도력이 실추된 미국 야구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미국 대표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조 토레 감독 ⓒ MLB.COM 캡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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