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앞으로 2주,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판세가 결정된다.
2012-13시즌 라리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인가. 오는 주말부터 스페인의 대표적인 대회인 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2주 동안 강호들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리가는 FC바르셀로나의 독주다.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18경기 연속 무패(17승1무, 승점52)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41),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36)를 가뿐히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 코파 델 레이도 마찬가지다. 단 1패도 없이 8강에 올랐다. 11일 열린 코르도바와 16강 2차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도 5-0 대승으로 강력함을 뽐냈다.
자국에서 승승장구인 바르셀로나가 첫 고비를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말라가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14일 리그 19라운드 일정이 잡혔던 가운데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3연전이 완성됐다.
전력상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올 시즌 말라가가 한층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홈에서는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챔피언스리그) 등 강호들을 꺾은 저력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3번의 경기 동안 말라가 원정을 2번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트레블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시즌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리그경기에서 패한다면 2위권과 격차가 좁아져 힘든 잔여 시즌을 보낼 수 있다. 말라가를 잡는다면 일찌감치 우승 레이스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와 말라가가 3연전을 펼치는 동안 라리가의 또 다른 빅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도 3연전을 치른다.
급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다. 가뜩이나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히오 라모스(징계)와 페페(부상)가 한동안 결장하는 상황에서 발렌시아를 만나 비상이 걸렸다. 리그에서 패하면 사실상 리그 우승이 불가능해지고 코파 델 레이에서 지면 타격은 더욱 크다. 무관의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 발렌시아도 레알 마드리드를 양 대회서 만나게 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 14일~24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일정
바르셀로나
말라가(14일, 리그)-말라가(17일, 코파델레이)-소시에다드(20일, 리그)-말라가(24일, 코파델레이)
레알 마드리드
오사수나(14일, 리그)-발렌시아(17일, 코파델레이)-발렌시아(21일, 리그)-발렌시아(24일, 코파델레이)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