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하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김지하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선 이후 정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시인 김지하(71)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보수 원로인사를 대표해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은 형편없고 안철수는 깡통 같다", "윤창중 대변인 인선은 잘한 일이다"등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김지하는 지난 4일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긴급조치 4호 위반과 국가보안법상 내란선동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한 오적필화 사건에 대해서도 1월로 가장 낮은 법정형과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그는 8일 인터뷰에서 무죄판결에 대해 "세월이 오래 지나 무덤덤하다, 돈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며 웃어넘겼다. "옥살이를 시켰던 정권의 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는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이제 여성과 아이들이 새 시대의 주역이 되야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그 정도면 충분히 반성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진보세력과 야권인사에 대한 비판은 수위가 높았다. "대북 지원 덕분에 통일과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방송 빨갱이 방송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문재인은 형편없다, 안철수는 매일 떠들지만 가만 보니 깡통"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막말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에 대해서도 "그 사람을 앉힌 게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에 바라는 점으로 "문화 창달을 전적으로 지원해달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지하는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등을 발표해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불렸다. 하지만 1991년 대학생과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로 분신정국이 조성되던 때 한 일간지에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죽음을 비난하는 글을 기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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