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이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환송회를 마쳤다. 행사장은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화 구단은 5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다저스에 진출한 류현진의 환송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약 800여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체육관 주변은 류현진의 마지막 공식 행사를 보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류현진의 부모와 팀 동료 안승민, 유창식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한화 홍보대사인 방송인 남희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영상을 통해 류현진의 주요 활약상이 소개됐다. 곧이어 정승진 한화이글스 사장이 기념패를,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염 시장은 "류현진을 명예시민으로 맞이하게 돼 영광이다"며 격려했다. 곧이어 염 시장이 "류현진이 14승을 할 것이다"고 말하자 팬들도 환호를 보냈다.
류현진은 팬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팬들의 궁금증도 속시원히 해결됐다. 류현진은 '10년 후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질문에 "한화로 돌아와서 열심히 뛰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의 환송회를 보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온 팬도 있었다. 그는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와의 승부에 자신 있느냐'고 물었고, "첫 승부부터 전력 투구해서 삼진을 잡겠다"는 류현진의 답변이 돌아왔다. 팬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우승 한번 못 하고 가서 한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돌아와서는 꼭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아쉬움에 눈물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은 하나였다. 류현진이 큰 무대에서 한국을 빛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영하의 추위에도 행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