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더블더블' 신한은행, 3연승 행진…KB스타즈 3연패 수렁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4일 청주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9-5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17승 7패로 선두 춘천 우리은행에 2경기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10승 14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KB스타즈 정덕화 감독은 "전반 싸움이다. 1, 2쿼터에 잘 끌고가면 해 볼만 하겠지만 밀리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전반에 압도당한 KB스타즈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상대 외곽 공격에 대비하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상대 외곽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고, 손쉬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 KB스타즈는 전반부터 신한은행에 압도당했다. 1쿼터 5-1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7득점, 12-15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코너에서 연이은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도 허점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리바운드에서도 22-12로 크게 앞섰다. 40-28, 신한은행의 12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은주는 3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캐서린 크라예펠트와 김단비도 착실하게 득점을 보탰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58-37, 격차가 21점까지 벌어졌다. 반면 전반에 완전히 밀린 KB스타즈는 전의를 상실한 듯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60-39, 21점 차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 대부분의 지표에서 크게 앞선 신한은행은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꾸준히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캐서린이 15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단비는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영숙(10점)도 두자릿수 득점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KB스타즈는 변연하와 정선화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상대에 압도당하며 무너졌다. 특히 높이에서 완전히 밀리며 외국인선수 리네타 카이저의 부상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