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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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 제압

기사입력 2012.12.27 21:5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앤캐시가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더 이상 '이변'이 아닌 극적인 드라마였다.

러시앤캐시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3-2(25-22, 25-23, 26-28, 21-25, 18-16)로 제압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러시앤캐시는 5승9패 승점 15점으로 중위권 진입의 길을 만들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5패(9승)째를 당하며 2위를 유지했다.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또한 3라운드에서는 '거함' 삼성화재는 3-0으로 완파하며 올 시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8연패의 늪에 빠졌던 러시앤캐시는 시간이 흐르면서 강팀으로 변모했다.

다미는 홀로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석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고 최홍석도 15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33득점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빛을 잃었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다미와 신영석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러시앤캐시는 첫 세트를 25-22로 따냈다. 이러한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현대캐피탈과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끈질긴 뒷심을 발휘하며 2세트도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공격이 동시에 살아났고 윤봉우의 속공도 힘을 보탰다. 26-26의 상황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문성민의 마무리 공격이 터진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만회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20점 고지를 넘긴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파이널 세트에서 두 팀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펼쳤고 양 팀 선수들은 모든 힘을 코트 위에 쏟았다. 16-16에서 김정환의 오픈 공격이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러시앤캐시가 17-16으로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의 세터 최태웅은 최민호의 속공을 시도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러시앤캐시에 공격 기회가 넘어갔고 다미의 마무리 공격이 터졌다.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쪽은 러시앤캐시였다.

[사진 = 러시앤캐시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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