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4)에게 빅리그 출신 야수 2명의 합류는 '빅 이슈'가 아닌 듯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훈련 중인 다나카의 최근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나카는 최근 홈구장인 'K스튜디오미야기'에서 캐치볼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그는 새 외국인선수 2명의 영입에도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하는 자세를 보였는 후문이다.
라쿠텐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외야수 앤드루 존스와 내야수 케이시 맥게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존스는 빅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2196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4리 434홈런 1289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올 시즌에도 양키스 소속으로 14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게히는 빅리그 5시즌 통산 551경기에 나서 타율 2할 5푼 7리 61홈런 283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밀워키에서 타율 2할 8푼 5리 23홈런 104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라쿠텐은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2명의 강타자를 영입하면서 득점력 상승을 꾀하고 있다. 라쿠텐은 지난해 67승 67패 10무, 정확히 5할 승률로 퍼시픽리그 4위를 기록했다. 득점력 부재가 특히 아쉬웠다.
다나카는 지난 9월 2일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10이닝 동안 6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고도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바 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73이닝을 소화하며 16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1.87(2위)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수는 10승(4패)에 불과했다. 그것도 시즌 마지막 2차례 등판에서 각각 완봉승,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면서 가까스로 10승을 채운 것이다.
타선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지만 다나카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내 공을 던질 뿐이다"는 말만 남겼다는 후문이다. 그의 강한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다나카는 내년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다나카는 해외파가 빠진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내년 시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