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경성의 아침' 촬영 현장에서 화재 장면을 촬영하던 중, 단역배우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는 드라마 '경성의 아침'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촬영 현장을 찾은 앤서니 김(김명민 분)과 이고은(정려원)은 기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봤다. 촬영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다음 장면은 창고 화재 신이었다. 앤서니 김은 소방서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아직 소방차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촬영은 진행되었고, 이때 강현민이 불이 난 창고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 사람은 바로 앤서니 김의 작품에 벌써 여덟 번째 출연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던 한 늙은 단역배우였다. 이 배우는 "가족들이 좋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거듭 인사를 하고 촬영에 임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를 견디기 힘든 노령이었기 때문에, 줄기침을 했고 결국 촬영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나서 사람이 없는 창고 세트 안에서 쉬고 있었고, 이를 촬영 전 전화통화를 하던 강현민이 본 것이다.
강현민은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정도의 말만 남기고, 전화 통화에 바빴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그 창고에 불을 지르고 나서야, 관계자들은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앤서니 김은 안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인사했던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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