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6위로 마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울산은 아름다운 이별 대신 아쉬운 이별의 장을 맞게 됐다.
울산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17분 상대의 자책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간 울산이지만 내리 3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201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무패로 우승한 울산은 클럽월드컵을 내심 기대했다. 유럽 챔피언인 첼시(잉글랜드)를 만날 생각에 부풀며 이근호와 이호 등 군 입대를 앞둔 선수들의 입대 시기를 늦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미 시즌을 마치고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울산은 첫 경기 CF몬테레이(멕시코)전부터 문제를 드러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J리그 팀에게 패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울산은 첼시와 붙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점이다.
울산에 있어 히로시마전은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무대였다. 이 경기를 통해 공식적으로 2012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물론 주축 선수들과도 잠시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은 오는 17일 훈련소로 입소하면서 2년간 울산을 떠난다. 이근호도 이를 의식해선지 몬테레이전 패배 후 유종의 미를 다짐했지만 결과는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울산은 웃으면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사진 = 이근호, 이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