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어린시절 ⓒ KBS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야구선수 이대호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대호는 "아버지는 3살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이후 재혼하면서 연락이 끊겼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상 할머니 손에 자랐다. 야구용품 살 돈이 없을 때 할머니는 쌍가락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나중에 찾아오기를 20번 넘게 하면서 뒷바라지를 해주셨다"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이대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를 잃었다. 믿겨지지 않아 눈물도 안 났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잘 돼야 할머니의 희생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계약금을 받고 처음 한 일이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 예쁜 옷을 선물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전혀 없느냐'는 MC 이수근의 질문에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연락이 닿았지만 재혼하면서 일부러 더 어머니의 존재를 잊으려 했다. 지금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른다. 이제 내 인생에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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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