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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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참가 선수들 하나로 묶은 키워드는 '10구단'

기사입력 2012.12.12 01:31 / 기사수정 2012.12.12 01: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1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10구단'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취재진과 만나 오전 만장일치로 승인된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결정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KBO 이사회는 이날 오전 열린 2012년 제7차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만약 10구단 창단이 승인되지 않았다면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선수들과의 만남은 무산될 수도 있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후보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선수협의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메시지였다. 시상식 불참을 결의했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10구단 창단 승인이 결정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만나뵙겠다"며 기뻐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10구단'에 모였다.

'타격 기계' 김현수(두산)는 "10구단 창단 승인은 좋은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며 "승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며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수는 10구단 창단이 승인됐다는 문자를 받자마자 황재균(롯데)에게 전화해 소식을 전했다는 후문. 황재균은 "차에 정장을 실어 놓고 운동하는 중에 연락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최정(SK)은 "미래를 봐서라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10구단이 1군에서 함께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용택은 "일단 시상식이 열리게 돼 기분이 좋다. 9개 구단 사장님께 감사 드린다"는 소감을 밝힌 뒤 "우리 팀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특히 좋아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규(KIA)와 이승엽(삼성)은 "(10구단 창단 승인을)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규는 "시상식 당일에 이사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예상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승엽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럼요, 예상했죠"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구단 창단 승인을 환영한다. 이제 시작이다. 조금 더 빨리 창단되어서 홀수보다는 짝수 구단 체제로 리그를 운용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사회가 좋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넥센)는 "10구단 창단에 너무 기분 좋고 한국 야구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선후배 모두 야구하는데 있어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했고, 박한이(삼성)도 "구단이 하나 더 생기면서 후배들 6~70명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기뻐했다. 김태균(한화)은 "선수들과 구단, 야구인이 한마음이 된 것 같다. 10구단 창단은 인프라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고, 정근우(SK)는 "잘 됐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10구단 창단 승인 결정에 선수들은 물론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2012년 12월 11일, 프로야구의 31번째 생일은 모든 야구인의 축젯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사진=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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