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이 구단 역사상 크나큰 오점이 생겼다. 리그 역사에도 오명을 남겨 부끄러움을 샀다.
첫 승에 도전했던 QPR이 또 다시 실패했다. 9일(한국시간) DW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위건과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벌써 이번 시즌 16경기째 무승. 영국 축구리그 역사상 네번째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16경기 무승의 굴욕을 처음으로 맛본 팀은 번리였다. 1889/1890시즌에 1부리그에서 활약했던 번리는 16경기 무승 기록을 남겼다. 이어 이청용의 현 소속팀 볼튼이 1902/1903시즌에 두번째로 16경기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990/1991시즌엔 쉐필드 유나이티드가 16경기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반갑지 않은 결과와 동시에 QPR은 강등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졌다. 강등권의 상위 마지노선인 18위 선덜랜드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같은날 벌어진 경기들에서 선덜랜드와 레딩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꼴찌 탈출이 더욱 험난해질 뻔한 상황이었다.
QPR에겐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19분만에 제임스 멕카시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7분 뒤로 바로 동점을 만드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해리 레드납 감독은 제이미 마키를 빼고 지브릴 시세를 넣어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변화는 그대로 효과로 나타났다. 후반 26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션 라잇 필립스가 연결한 공을 시세가 그대로 골로 마무리했다. 행운도 따랐던 역전골이었다. 하지만 방심이 금물이었다. 역전시킨지 3분만에 또다시 멕카시에게 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16경기째 첫 승 도전에 실패한 QPR은 오는 16일 홈인 로프터스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17라운드를 갖는다. 만에 하나 승리하지 못할 경우 17경기 무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 = 레드냅 ⓒ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