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앤서니 김이 라이벌의 돈을 이용해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투자 계약을 하기 직전 납치됐다.
3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앤서니 김(김명민 분)은 와타나베(전무송)의 일본 투자금을 잃게 되었다. 제국 프로덕션의 회장(박근형)이 와타나베의 아들 겐지(장현성)에게 손을 쓴 것이다. 또 앤서니 김이 회생하기 힘들도록 투자처를 모두 차단하며 앤서니 김을 압박했다. 그리고는 "망하기 싫으면 '경성의 아침'을 넘기라"고 종용했다.
앤서니 김을 좋아하는 성민아(오지은)는 궁지에 몰린 그를 위해 "내가 드라마에서 떠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이 돈을 받으라"며 급한 대로 5억을 내 놓았다. 그러면서 "5년 전 제국 프로덕션에서 꾸던 꿈처럼, 월드 프로덕션을 20세기 폭스사처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라"며 위로했다.
이때 앤서니 김의 머릿속에 스친 생각이 있었다. 5년 전, 제국 회장과 드라마 세트장 부지에 대해 말했던 것이었다. 앤서니 김은 급히 그 땅의 소유주를 찾아가 "곧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올 텐데 절대로 팔지 말라"고 귀띔을 했다. 그리고 결국 땅 주인이 시가의 다섯 배를 받고 땅을 팔도록 도와주었다. 앤서니 김은 그 대가로 땅 주인이 본 시세차익의 반을 드라마 제작에 투자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말 그대로 '제국 프로덕션의 돈'을 역이용해서 위기를 벗어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투자금 상환 기일이 되자, 겐지는 사람을 풀어 앤서니 김을 납치했다. 그리고 어차피 오늘 밤이 지나면 계약은 끝이라면서 "제국에 '경성의 아침'을 넘기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앤서니 김은 잡히기 직전, 이고은(정려원)에게 전화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계약서를 가지고 투자자를 찾아가라"고 지령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이로써 앤서니 김과 월드 프로덕션이 믿을 곳은 이고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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