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후지카와 큐지(전 한신 타이거즈)가 시카고 컵스 입단에 합의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후지카와가 3년간 최대 2100만 달러(한화 약 227억원)에 컵스행에 합의했다. 기본적으로 2년 계약이며 옵션을 충족할 경우 3년째 계약은 자동 갱신된다. 연봉도 달라진다. 이 매체는 '후지카와가 일본인 마무리투수로는 사상 최고액에 대형 계약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컵스가 후지카와를 영입한 이유는 '뒷문 보강'이다. 시카고 지역 신문도 후지카와 영입을 보도하며 "허술했던 구원진 강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컵스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49로 내셔널리그(NL) 16개 구단 중 13위에 머물렀다. 마무리투수를 맡은 카를로스 마몰은 20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3.42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 마몰은 올 시즌 직후 댄 하렌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겼다. 사실상 컵스의 마무리는 '공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컵스 제드 호이어 단장은 "후지카와의 보강이 반드시 기존 보직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어느 구단이든 마지막 이닝을 맡길 투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또한 호이어 단장은 "후지카와가 지난달 15일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를 찾았을 때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모든 것이 원활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는 짧은 소감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 구단은 신체 검사 등을 거쳐 후지카와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후지카와도 입단 기자회견에 대비해 곧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