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셀타 비고)이 공격수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박주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서 후반 40분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7분여를 소화했다.
사흘 전 코파 델 레이에서 120분 연장 혈투를 풀타임 소화했던 박주영이기에 이날 교체 투입과 짧았던 출전 시간으로 팀 내 입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박주영이 빠진 사이 공격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엔리케 데 루카스의 골 소식은 다소 아쉽다. 데 루카스는 레반테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7분 이아고 아스파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를 뚫은 아스파스와 호흡이 절묘했다. 골도 골이지만 아스파스와 합작한 골이라 데 루카스에게 의미가 있다.
올 시즌 셀타는 아스파스를 활용해 원톱과 투톱을 경기 도중 병행하는 공격 전술이 주다. 이날도 아스파스와 데 루카스는 자주 최전방의 위치를 번갈아서며 레반테를 위협했다. 평소 박주영도 아스파스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서왔던 것을 감안하면 파코 에레라 감독은 아스파스를 축으로 박주영과 데 루카스, 마리오 베르메호를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맞는 짝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박주영의 흐름이 좋았다. 지난달 19일 레알 마요르카전에서 시즌 2호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은 사흘 전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코파 델 레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을 넣으며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했다. 그러는 사이 박주영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으며 주전이 유력해보였다.
아스파스의 짝으로 박주영이 급부상했지만 살펴보면 데 루카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박주영이 골을 기록했던 코파 델 레이서 데 루카스도 팀의 3번째 골을 넣었고 이날은 선발 출전해 골을 뽑아냈다. 2경기 연속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베르메호도 득점은 멈췄지만 레반테전에 출전해 힘과 체력을 앞세워 선전하며 3명의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박주영 ⓒ KBS N Sports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