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우리는 군인을 대표해 우승하러 왔다."
짜릿한 결승 득점, 던질 때만 해도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찬희(상무)는 공이 날아갈 때 성공을 직감했다. 아마 농구 최강자 상무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침몰시켰다.
상무는 1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LG와의 경기에서 종료 1.5초를 남기고 터진 박찬희의 득점에 힘입어 74-7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상무는 2라운드에 진출, 오는 3일 부산 KT 소닉붐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박찬희는 경기 후 "못 넣어도 연장 간다는 생각으로 나갔다"며 "던질 때까지만 해도 안 들어갈 것 같았다. 하지만 날아가는 것을 보고 직감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상무는 72-72로 팽팽히 맞선 종료 1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강병현이 1대1 공격을 시도하거나 외곽에 있는 기승호를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찬희는 다소 불안정한 자세로 슛을 던졌다. 이는 정확히 골대에 빨려들어갔다. 상무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박찬희는 "우리는 군인을 대표해 우승하러 왔다"며 "끝까지 올라가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무에서 뛰면서 어떤 목표를 세웠느냐는 질문에 "슈팅이 부족했었는데 그 부분을 끌어올리고 제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절친' 이정현(KGC인삼공사)가 입대를 앞둔 부분에 대해 "12월부터 느낌이 올 거다"며 웃어 보인 뒤 "아직은 입대까지 많이 남았다. 시즌 중이기도 하니 최대한 이뤄내고 와서 군생활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친정팀인 KGC인삼공사가 1라운드서 탈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생들보다 체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워낙 대학 선수들이 혈기 왕성하게 잘 뛴다"는 생각을 전했다.
[사진=박찬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