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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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한선수-흔들린 이효동, 세터 싸움이 명암 갈랐다

기사입력 2012.12.01 16: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우려했던 고민이 현실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까메호를 영입한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요한와 이경수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던 LIG손보는 최강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최고의 날개를 갖춘 팀의 고민거리는 엔진 역할을 담당할 세터였다. 지난 시즌부터 LIG손보의 주전 세터로 나선 이효동은 팀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시즌 개막 후 LIG손보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이루어지면서 파죽의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KEPCO와의 경기 3세트에서는 이효동의 토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징조는 1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나타났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LIG손보는 2세트에서 리시브는 물론 토스도 급격히 무너졌다.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LIG손보는 3세트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세트로 가져갔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처에서 대한항공의 한선수와 이효동은 명암을 드러냈다. 5세트 5-5의 상황에서 한선수는 절묘한 서브 득점을 2개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과 마틴의 백어텍 그리고 하경민의 속공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이효동은 까메호에게 불안한 토스를 올렸다. 득점은 이어지지 않았고 대한항공에 지속적으로 역습 기회를 제공했다. 위기 상황에서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한선수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고 이효동은 급격히 무너졌다.

팀의 야전 사령관인 세터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완승을 거뒀다. '삼격 편대'를 제대로 살리려면 세터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LIG손보의 이경석 감독은 지난달 27일 열린 KEPCO와의 경기 이후 “이효동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더욱 잘 맞으면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패배의 원인이 됐다. 중요한 고비처에서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은 LIG손보는 5연승 고지에 깃발을 꽂지 못했다.

[사진 = LIG손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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