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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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정현욱-보상선수 이승우' LG-삼성, '윈윈' 노린다

기사입력 2012.11.27 09:57 / 기사수정 2012.11.27 09:57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좌완 투수 이승우가 26일 LG 트윈스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베테랑 정현욱을 얻은 대신 좌완 기대주 이승우를 내줬다. 선발 자원이 많지 않은 LG는 이승우마저 이탈했다. 어찌 보면 LG의 손해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LG와 삼성의 거래는 '윈윈'이 될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먼저 LG는 유망주를 잃은 대신 베테랑을 얻었다. 정현욱의 성실함과 리더십은 전력 보강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LG는 지난 10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여기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정현욱이 수호천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욱은 1996년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12시즌을 뛰며 422경기에 출장, 통산 46승 37패 21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3.66(725⅓이닝 295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2008시즌부터 매년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으로 제 몫은 충분히 했다.

삼성은 프랜차이즈를 잃었지만 우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완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서 군 문제까지 해결한 좌완 유망주 이승우를 얻었다. 불펜으로 활용하는 좌완이 권혁 뿐인 삼성 마운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승우는 통산 26경기에 나서 2승 12패 평균자책점 6.23(95⅓이닝 66자책)을 기록했다.

1군 경험은 2009시즌 5경기에 나섰던 것이 처음이지만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데뷔 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에는 큰 임팩트가 없다. 직구 최고 시속도 140km/h로 빠른 편이 아니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아는 제구력을 갖췄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LG와 삼성 모두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빈약한 부분을 메우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LG와 삼성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과 팀에도 '윈윈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을까. 내년 시즌 이승우와 정현욱의 활약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사진=이승우, 정현욱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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