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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이승우, '투수 왕국' 삼성에서 꽃피울까

기사입력 2012.11.26 15:41 / 기사수정 2012.11.26 17: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아쉬움이 남을 법하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좌완 투수 이승우가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둥지를 틀게 됐다.

삼성은 26일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 정현욱에 따른 보상선수로 이승우를 지명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2007년 LG에 입단한 이후 6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점은 같다. 하지만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 아닌 푸른 줄무늬다. '투수 왕국'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점도 이승우에게 의미가 크다.

우선 삼성은 우완에 비해 좌완 계투진의 힘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의 좌완 불펜의 핵심은 권혁 정도다. 백정현도 있지만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검증이 필요하다. 차우찬은 선발로 뛰어줘야 한다. 삼성이 이승우의 합류를 반길 만한 이유다. 이승우 또한 삼성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이승우는 청원중-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통산 21경기에서 2승 12패 평균자책점 6.23의 성적만을 남겼다. 2009년이 돼서야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군(경찰청)에 입대했다.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선발로 나서 21경기 등판 2승 9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3일 SK전서 6년 만에 데뷔 첫 승을 따내는 등 많은 의미를 남긴 한 해였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0km/h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타자들과 과감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에서도 1군에서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해 이승우를 지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승우는 팔꿈치 수술만 2번을 받았을 정도로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06년 10월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고, 지난해 4월에는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어려움을 딛고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이승우가 '투수 왕국' 삼성에서 기량을 꽃피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에서 그를 지목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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