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말하는 우승의 숨은 원동력은 주장 하대성이었다.
서울은 19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최용수 감독과 정조국, 김주영이 참석해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전날 경남FC를 완파하고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서울은 우승 경쟁의 이른 종결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전에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서울은 지난 8월 22일 전남 드래곤즈를 꺾으면서 선두에 오른 이후 3개월 넘게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서울의 올 시즌 선두 수성은 꾸준함이 비결이다. 슈퍼매치처럼 라이벌전에서 패하면자칫 연패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서울은 단 한 차례의 연패도 없이 흔들림 없는 시즌을 보냈다.
쫓는 입장이 아닌 지키는 입장에서 이를 실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팀 내 결속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선두 지키기는 팀 내 분위기를 다 잡는 것이 먼저였다.
그렇기에 최용수 감독과 정조국은 우승의 진짜 힘으로 올 시즌부터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찬 하대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훌륭한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 팀에는 개성이 강한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들이 팀 정신으로 한데 뭉쳐 헌신적인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만 했다"면서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나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밑바탕에는 하대성이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주장인 하대성이 위아래로 소통을 열심히 하더라. 참 대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을 인정했다.
정조국도 "(하)대성이가 주장이 되면서 아래위로 노력을 많이 했다. 자기도 몸이 힘들 텐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주장으로서 많이 챙겼다"며 "못 뛰는 선수들까지 일일이 다 챙겼다. 그러니 팀 분위기는 단단해지고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경기장으로 이어졌다"고 하대성이 주장으로 보여준 리더십을 칭찬했다.
[사진 = 하대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