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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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택배 로빙' 신광훈, 오른쪽서 '희망' 봤다

기사입력 2012.11.14 21:06 / 기사수정 2012.11.14 21: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호가 희망을 봤다. 희망의 불씨가 지펴진 곳은 바로 오른쪽. 그동안 고심거리로 여겨졌던 오른쪽 풀백이다. 신광훈이 가능성을 보였다. 탄탄한 수비와 전매특허인 로빙 패스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호주에 2골을 내주면서 1-2 역전패했다.

대표팀의 주목적은 실험이었다. 전포지션이 실험대상에 해당됐다. 국내파 중심으로 선발라인업이 꾸려진 가운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수비진은 우선대상이었다. 새로운 얼굴들이 발을 맞췄다. 김영권과 신광훈이 좌우를 맡고 김기희와 정인환이 중앙을 책임졌다.

오른쪽에 포진한 신광훈에겐 두번째 시험무대였다. 지난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검증받았던 신광훈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호주를 상대로 선발 출격한 신광훈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진면목을 보이며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었다. 첫 골의 시발점이 된 로빙 패스가 한몫했다. 신광훈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

전반 12분 신광훈의 적재적소의 로빙패스는 선취골의 시초가 됐다. 신광훈이 오른쪽 빈 공간으로 띄워준 공을 이승기가 받아서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패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동국이 그대로 멋진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특히 신광훈의 택배 로빙이 빛났다. 자신을 믿고 선발 출전시킨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신광훈에겐 과감한 오버래핑과 적절한 로빙패스가 있다. 수비력과 함께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과 포항에서의 활약에서 확인가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해 출전한 신광훈은 당시 오른쪽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측면 수비공간에서의 적절한 볼 분배와 정확도 높은 로빙 패스가 눈길을 끌었다. 포항에서도 이러한 활약은 이어졌다. 측면 윙어를 활용하는 포항의 공격전술에서 신광훈의 패스와 침투는 필수요소가 됐다.

신광훈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김창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짧은 시간 소기의 활약을 펼친 신광훈이 앞으로 대표팀 오른쪽 풀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신광훈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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