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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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와 비교해 2% 부족한 점은?

기사입력 2012.11.14 05: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블로킹 싸움에서 14-6으로 완승. 서브득점에서 9-3으로 우세. '주포'인 마틴(28)은 32득점에 55.55%의 공격성공률을 올렸고 류윤식(23)도 14득점에 47.3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보다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의 집중력 차이가 명암을 갈랐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범실을 피한 쪽도 삼성화재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맥없이 무너졌다. 2011~2012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다시 만난 대한항공은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1년 전의 아픔을 되갚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2012~2013 시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서 양 팀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최종 승부는 5세트에서 가려졌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대한항공은 5세트 10-7로 앞서가면서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마틴의 공격이 교체 투입된 김정훈의 블로킹에 두 개나 차단됐다. 또한 12-12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점을 내리 허용했다.

경기를 마친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잡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부족한 것이다. 앞으로 보완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틴은 5개의 서브에이스를 상대 진영에 꽂으면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신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결정을 짓는 것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다. 하지만 블로킹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살림꾼'인 곽승석(24)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팀 전력을 생각할 때 큰 손실이지만 2년차인 류윤식(23)이 곽승석의 공백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



류윤식은 서브리시브와 수비는 물론 마틴의 공격까지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도 14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또한 팀내 최다인 블로킹 5개를 잡으면서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다.

서브의 강도는 물론 높이에서도 삼성화재에 우위를 점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문제였다. 5세트 12-12의 상황에서 마틴의 백어텍 범실이 나왔고 김강녕(26)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레오(22)의 백어텍을 막지 못하면서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이긴 장면은 꾸준히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벽을 넘으려면 반드시 보완해야할 문제는 여기에 있다.

[사진 = 마틴, 김학민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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